니조시장 근처 숙소
[09:41] 삿포로 마지막 날
어제 새벽부터 내린 비는 오늘 오전까지 왔다. 많이는 아니고 추적추적 힘없이 내렸다.
지나고 보니 삿포로 3박 4일 동안엔 일정 중 내리는 비로 인해 우산을 쓰지 않아 참 다행이었다.
오늘은 별다른 일정 없이 도쿄로 무사히 이동만 하면 되는 날이라 가볍게 내리는 비 정도는 우산으로 기꺼이 맞아줄 수 있겠다.
[10:48] 마지막 날까지도 럭키~☆
"토독... 토도독.." 가볍게 오던 비는 비춰지는 쨍한 햇살과 함께 더는 오지 않았다.
오늘 아침 식사는 수프 카레! 삿포로 지역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이다.
'징기스칸' '카이센동' '미소라멘' '털게' '임연수 구이' 이젠 수프 카레 차례다.
물론 '타키' 가이드님이 알려준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회전 초밥도 먹어야 했지만 어제 먹은 버거킹으로 대체했다.
'오쿠시바쇼텐'
[11:10] 오픈 손님
오늘의 수프 카레 맛집 역시 '타키' 가이드님이 알려준 장소 중 하나이다.
이곳은 구글맵으로 찾아오다 보면 한 상가 건물이 나올 텐데 그 상가 건물의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문 PD와 나는 11시에 도착하고도 한참을 서성이며 인터넷 검색을 해야 했다.
일단 맛은 "비싼 값을 했다!" 저렴하지 않았지만 재료 추가로 인해 비싸진 가격만큼이나 카레 역시 맛이 훨씬 더 깊어졌다.
우린 각자 한 개씩 시켜 각자 먹었지만 나중에 먹고 나가는 길엔 여성 두 분이서 카레 하나, 밥 두 공기로 먹는 모습도 보였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이라면 꼭 카레 하나를 3000엔 정도로 푸짐하게 재료 추가를 한 뒤 밥 두 공기로 나눠먹길 바란다.*
삿포로역 앞
[12:20] 익숙해진 삿포로
물론 식당에서 삿포로역까지 구글맵을 보며 오긴 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 어느 정도 머리에 삿포로 지도가 흐릿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제야 조금 가까워진 삿포로와 헤어지기가 조금은 아쉬웠다. 비수기인 줄만 알았던 삿포로의 10월은 알고 보니 꽤나 괜찮은 시기였다.
'타키' 가이드님 역시 그렇게 말씀하셨다. 여름이나 겨울이 성수기인 줄로만 알지만 9월, 10월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일본 내에서도 홋카이도, 삿포로는 그들만의 건축 양식, 음식, 날씨, 문화, 풍경, 여행지 등 꽤나 독보적인 매력들이 넘치는 그런 여행지라고 할 수 있겠다.
신치토세 공항
[13:45] 삿포로 도착했을 땐 몰랐던 신치토세 공항의 모습
오늘의 도쿄행 비행기 시간은 4:50PM.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해 여유 있게 check in도 하고, 오락실에 가서 문 PD가 좋아하는 '이니셜 D' 게임도 하고, 기념품 숍도 돌아보고 먹거리들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삿포로 도착 첫날에 부랴부랴 비행기에서 내려 숙소로 가기 바빴기에 보지 못했던 신치토세 공항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나리타행 비행기 출발시간 4:50PM
[14:31] 길지만은 않았던 대기시간
문 PD는 남은 시간 동안 영상 편집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난 블로그에 있는 모먼트 영상들을 올리고 사진 정리들을 마저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때 문 PD는 편의점에서 'Guarana'란 홋카이도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음료수를 사 왔다. 투어 당시 '타키' 가이드님이 알려주셨던 음료수인데 이 녀석... 안 듣는 것 같아도 꽤나 많이 주워듣고 기억하고 있었다.
색이나 맛은 홋카이도 산 콜라 비슷한데 음료수 '닥터 페퍼'와 맛이 굉장히 흡사해 맛있었다.
[16:39] 첫 7kg 무게 검사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으로 다가오자 안 하는 줄로만 알았던 수하물 무게 검사를 하기 시작했다... 우린 급히 짐 무게를 줄이기 위해 흩어졌다. 난 옷을 껴입기 위해 화장실에 다녀왔고 그새 문 PD는 봉투에 짐들을 넣어 무게를 줄였다. 대충 줄인 결과는 7.6kg. 다행히 그냥 넘어가 주었다. 문 PD도 쫄리는 마음에 검색해서 알아봤는데 젯스타는 8kg까지는 봐주고 그 이상은 300엔을 받는다고 했다. 물론 정확한 정보는 아니나 우리처럼 무게 때문에 마음 졸이는 분들에겐 희망적인 정보가 될 수 있겠다...ㅋㅋㅋ
그렇게 우린 무사히 삿포로에서 도쿄로 넘어가는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